본문 바로가기
일상log

[여행log]캄보디아 가족여행 일지 -  ④ 와트마이 사원, 톤레삽 호수

by 벨크 2023. 11. 11.
반응형

  드디어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간 회사 일 때문에 바빠서 포스팅을 할 시간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려니 낯서네요. 캄보디아에서의 기억도 많이 희석되었는데, 다시금 떠올리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그럼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캄보디아 가족여행 일지 -  ④ 와트마이 사원, 톤레삽 호수

 

와트마이 사원

 

  앙코르와트 투어의 피로를 느긋하게 풀어내고,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캄보디아에 정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캄보디아에 정이 많이 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캄보디아 사람들 때문이었는데요. 캄보디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서로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지어주었습니다. 그 모습에 따뜻함과 친절함을 느껴 짧은 기간에 캄보디아에 빠져들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이렇게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띠게 된 것에는 무척 안타까운 역사적 배경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킬링필드'라고 불리는 두 번의 대학살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에 찾아간 와트마이 사원은 킬링필드 이야기와 아픔을 담은 곳입니다. 킬링필드 때 사망한 캄보디아 사람들의 유골(정확히는 해골)을 모아 사찰을 세워놓았습니다.

와트마이 사원와트마이 사원 킬링필드 희생자들의 유골

  폴 포트라는 독재자의 통치에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자국민들끼리 서로 학살하게 만든 2차 킬링필드는 그 학살에 13~17세의 아이들을 이용했다는 게 아주 끔찍한 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원의 분위기는 우리나라 절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경건하다기보다는 자유롭고, 소박한 느낌이었습니다.  대승불교와 소승불교의 차이 때문에 이런 분위기차이가 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톤레삽 호수

  다음 행선지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톤레삽 호수였습니다. 호수의 크기가 경상남북도를 합친 정도라고 합니다. 도저히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 왔는데 실제로 배를 타고 나가보니 눈앞에 펼쳐지는 수평선에 넋이 나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조각배 하나 없는 수평선을 마주하니, 대자연에 압도되는 기분이었습니다.

 

톤레삽 호수에서 볼 수 있는 수평선

 

  톤레삽 호수의 재미있는 점은 바로 수상족들입니다. 이들은 호수가 혹은 호수 위에 집을 짓고, 말 그대로 물 위에서 생활을 합니다. 베트남전을 피해 도망친 베트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의 삶이 전혀 불행해 보이지 않았고, 소박한 가운데서 나오는 여유로움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해먹에 누워서 보내는 거처럼 보였거든요.

 

  그리고 톤레삽 호수에는 맹그로브 숲을 볼 수가 있는데요. 물에서 뜬금없이 나뭇가지가 올라와 숲을 형성해 놓은 게 신비로웠습니다. 일본 소년만화 <원피스>에 샤봉디 제도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톤레삽 호수 - 맹그로브 숲캄보디아 뱃사공과 셀피

 

  맹그로브 숲은 조각배를 타고 구경했는데요. 캄보디아 뱃사공이 한국말도 잘하고 배를 재밌게 몰아줘서 즐겁게 구경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캄보디아 사람들 덕분에 즐겁고, 따뜻하게 보내게 되네요.

 


  캄보디아에서는 정말 좋은 기억들을 많이 쌓았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받았던 느낌들이 너무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캄보디아 여행을 추천하게 되네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패키지여행이라 그런지, 현지 음식보다는 한식을 더 많이 먹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보다 캄보디아에서 제육볶음을 더 많이 먹은 거 같네요. 이렇게 저와 부모님의 캄보디아 여행이 끝났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 글: [여행 log] 캄보디아 가족여행 일지 - ③ 앙코르와트

 

[여행log]캄보디아 가족여행 일지 - ③ 앙코르와트

캄보디아 여행 셋째 날. 드디어 앙코르와트에 들어갑니다. 앙코르와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티켓을 끊어야 하는데, 티켓은 전날 티켓팅을 하는 곳에서 미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티켓팅을 할 때

belklog.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