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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log

[독서감상]위대한 개츠비 - 언제나 희망을 찾아내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

by 벨크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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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위대한 개츠비라는 책을 접하기 전에 영화를 먼저 접했습니다. 친한 친구가 위대한 개츠비 이야기를 워낙 좋아해서 호기심에 영화를 먼저 접했는데요. 영화도 꽤 재밌게 보았는데, 소설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소설이 너무 재밌어서, 이야기가 끝나고 뒤 이어지는 작품해설까지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럼 제가 읽어낸 위대한 개츠비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표지

위대한 개츠비 - 언제나 희망을 찾아내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

 

톰, 데이지와 이기적인 사회 기득권층

 

  톰과 데이지는 사회 기득권층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이들의 행동 묘사, 말투에는 권위와 거드름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옵니다. 자신들의 행동이나 말에 책임을 지지 않고 회피하거나, 문제들을 돈으로 해결하려 듭니다. 그래서 이들이 등장하는 순간들에는 늘 마음이 답답합니다.

 

  특히 톰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도구나 장난감처럼 다룹니다. 아내인 데이지를 두고 다른 여성을 쉽게 만나면서, 데이지와 개츠비가 만나는 것에는 불같이 화를 냅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인물이라서 톰이라는 인물을 보는 내내 화가 많이 납니다.

 

  작품해설에 따르면 톰과 데이지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동부의 졸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 두 인물의 모습에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품위, 기품은 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닉, 도덕성을 겸비한 관찰자

 

  닉은 이 이야기의 화자이자 관찰자입니다. 뼈대 있는 가문 출신이라고 자부하는 그는 직업을 구하러 미국 동부에 오게 됩니다. 철저한 관찰자로서 그는, 톰과 데이지를 보며 동부 기득권층에 환멸을 느끼고 다시 서부로 돌아가게 됩니다. 처음 미국 동부로 올 때 닉은 동부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닉은 도덕성을 잃어버린 주변 사람들에게 물들지 않고, 끝까지 윤리적인 행동을 취합니다.

 

  독자로서 닉을 보고 있으면 '선비'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요즘은 '선비'라는 말이 보수적인 사람을 일컫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사용하는데요. 저는 '선비'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청렴하고 결백한 느낌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닉이 처음부터 도덕적인 인물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초반에는 세속적인 느낌도 강합니다. 개츠비를 만나고, 그를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닉의 도덕성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지켜지게 됩니다. 이야기의 관찰자이면서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개츠비

 

그리고 개츠비는 저 계단에 서서 절대 부패할 수 없는 순수한 꿈을 간직한 채,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 작별을 고하고 있었던 것이다.

 

  개츠비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그의 과거에 대한 서사는 길지 않지만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실제로는 아무거도 가진 것 없는 청년이 자신이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어버립니다. 이 것만으로도 개츠비는 충분히 위대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 개츠비는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절절하고 순수한 사랑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주 낭만적인 사람입니다.

 

  개츠비가 바라보는 한 여자는 이미 톰과 결혼한 데이지입니다. 개츠비는 그에 굴하지 않고 톰에게서 데이지를 뺏어오려고 노력합니다. '이게 과연 위대한 사람의 행동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이야기를 모두 읽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는 개츠비와 데이지, 톰과 머틀을 대조해서 보여주기 위한 작가의 장치인 거 같습니다.

 

  사랑 때문에 너무도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는 개츠비를 보면 정말 대단한 순애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과연 누군가를 그렇게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자문으로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감상을 마무리해 봅니다.


  오랜만에 고전을 읽었는데요. 고전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작품해설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작가의 삶과 시대에 대해 이해를 하고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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