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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og

[여행log]2박 3일 평창 가족 여행 - ② 삼양목장

by 벨크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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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도 짧은 첫째 날을 보내고, 본격적으로 평창 여행 2일 차의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평창의 이곳저곳을 최대한 둘러보려고 했는데, 동선을 잘못 짜서 계속 같은 길을 오갔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보다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니, 평창 여행하실 분들은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마시고, 동선을 잘 짜보시길 바랍니다.

 


2박 3일 평창 가족 여행 - ② 삼양목장

 

삼양목장 - 횡성에 도착해 버린 불상사

 

  둘째 날의 첫 목적지는 삼양목장이었습니다. 동생이 무슨 바람이 분 건지 양떼목장, 양떼목장 노래를 불러서, 본인이 직접 여행 일정에 넣은 삼양 목장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콘도 1층에 있는 빵집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삼양목장을 향해 운전을 해나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내비게이션을 보면서 이동을 하는데, 가는 길이 왠지 이상했습니다.

 

  목적지가 1km도 채 남지 않았을 때, 머릿속에 불길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작년에 삼양목장을 방문했었을 때, 이런 길로 오지 않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내비게이션의 음성을 듣고 나니, 아뿔싸! 잘못 찾아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횡성의 삼양목장에 도착을 한 것입니다. 숙소에서 내비게이션에 찍히는 시간이나 거리가 평창 대관령 삼양목장과 비슷해서 실수로 입력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유턴을 해서 다시 평창의 삼양목장을 향해갔습니다. 덕분에 50분 정도면 도착할 거리를 2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혹시나 삼양목장에 놀러 가실 분들은 관광지 삼양목장은 평창 대관령의 삼양목장이라는 것을 명심하셔서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랍니다.. 하하;

 

  온 가족이 서로 니 탓 내 탓 구시렁거리며 삼양목장에 도착했습니다. 햇살이 무척 따가웠지만 가끔씩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다행이었습니다.

 

삼양목장 초입삼양목장
삼양목장 전망대삼양목장 전망대

 

  셔틀버스를 타고 삼양목장의 전망대를 올라가니, 탁 트인 초원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사실 태백산맥의 정상부근인 셈이라 초원이라고 하기엔 애매했는데요. '산'이 아니고 '산맥'이기 때문에 산 정상이 초원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은 지형이라 이런 초원 같은 풍경은 제주도가 아니면 눈에 담기 어려운데, 아이러니하게도 산의 정상에서 마주한 초원이라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후련하기도 하고.. 날씨가 좋았다면 강릉 앞바다까지 볼 수 있다는데, 조금 흐린 날씨라 아쉬웠습니다.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삼양목장의 백미! 양몰이 공연을 보러 셔틀을 타고 다시 내려갔습니다. 삼양목장의 양몰이 공연은 주말 11:00, 13:00, 14:30, 16:00, 주중 13:00, 14:30, 16:00 시에 하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양몰이 공연이 삼양목장 입장료의 80%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시간을 맞춰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양몰이 공연양몰이 공연

 

  보더콜리 코니가 아주 귀엽습니다. 양몰이 공연을 마치면 양 먹이 주기와 양과 코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양몰이 공연을 마치고, 삼양목장 투어도 끝을 냈습니다. 셔틀을 타고 완전히 내려와 목장 매점에서 삼양목장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고 점심을 먹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평창 하면 봉평, 봉평 하면 메밀, 메밀 하면 막국수! - 봉평 고향 막국수

 

  삼양목장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동생이 알아본 식당을 찾아보았습니다. 목장 근처에 있는 닭갈비와 막국수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닭갈비를 먹을 거면 춘천으로 갈 것이고, 평창까지 왔으면 막국수를 먹으러 봉평을 가는 게 진리라고 생각한 저는, 제가 미리 찾아놓은 봉평 고향 막국수를 향했습니다.

 

 

  평소에 메밀 막국수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동생의 볼멘소리에도 봉평으로 강행했습니다. 덕분에 동선이 더욱 꼬여버린 감이 없진 않지만, 봉평에 왔으면 오리지널 봉평 막국수를 먹어줘야죠.

 

봉평 막국수메밀 모듬

 

  막국수는 어느 지역에서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봉평에는 봉평에서만 먹을 수 있는 오리지널 막국수가 있습니다. 막국수라는 이름보다 메밀국수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게 더 맞을 거 같네요. 들기름 간장에 갓김치를 올려서 비벼 먹는 봉평 원조 메밀국수는 제가 평창을 올 때마자 찾는 메뉴입니다.

 

  원래도 메밀국수를 좋아했지만, 이 원조 메밀국수의 슴슴하면서 담백한 맛은 정말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입니다. 메밀 모둠 한 접시와 함께 야무지게 메밀국수를 먹어주고, 차를 타고 근처 메밀 꽃밭 주변을 한 바퀴 돌고 다음 행선지를 향했습니다.

 


  둘째 날은 평창에서 온전한 하루를 보냈기 때문에 일정이 많아서 두 편에 나눠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끝내고 다시금 포스팅을 하니, 그때 먹었던 메밀국수가 또 먹고 싶어 지네요.

 

  다음번에는 둘째 날 점심 이후의 여행 기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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