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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og

[여행log]2박 3일 평창 가족 여행 - ① 평창으로 가는 길

by 벨크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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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토요일 사촌 동생의 결혼식이 서울 양재에서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오랜만에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 그 길에 부모님을 모시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 콘도를 예약했습니다.

 

  그렇게 떠나게 된 2023년 6월 17일부터 19일까지의 2박 3일 평창 가족여행에 기록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2박 3일 평창 가족 여행 - ① 평창으로 가는 길

 

평창 가는 길에 들른 양평 더그림

 

  저는 여행을 우선 목적지로 이동하고, 그 주변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원래 제 계획은 평창으로 가서 짐을 풀고, 곤돌라를 타거나 그 주변의 관광지를 가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제 계획이 마음에 안 드는지, 계획을 몽땅 수정해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양재에서 사촌동생의 결혼식이 끝나고 평창으로 가는 길에 양평에 있는 더그림이라는 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날씨도 너무 덥고 차가 많이 막혀서 가는 길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양평 더그림
양평 더그림양평 더그림

 

  양평 더그림은 '식물원과 카페 그 사이의 무엇인가'입니다. 입장료가 인당 8천 원인데요. 입장을 하면 무료 음료 한 잔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원한 커피 한 잔을 들고 넓은 정원을 한 바퀴 산책하는데 드는 비용이 8천 원이라면 그렇게 비싼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드라마 촬영도 자주 했던 곳답게 고급스럽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벤치와 포토존을 만들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오래 돌아다니기는 힘들었습니다. 더위를 이겨내며 열심히 걸어 다니고 있는데, 그늘막 벤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계시는 아주머니들이 보였습니다.

 

  다음 행선지가 있어서 여유를 즐기지 못하는 저와는 다르게, 그렇게 더워 보이지도 힘들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저도 시간 여유가 있었으면 그늘막에 앉아서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습니다.

 

  화창한 날씨와 여유를 즐기며 풀내음을 맡으면서 커피 마시고 쉬기에 너무 좋은 곳인 거 같은데, 그러지 못하는 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숙소 도착 - 평촌한우마을에서 저녁 식사

 

  뙤약볕 아래에서 더그림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예약해 놓은 휘닉스 평창 콘도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점심시간도 훌쩍 지나서 차 막힘도 없이 시원하게 달려 휘닉스 평창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양평에 들렀다가 오후 4시가 넘어서 콘도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방이 딱 하나 남아있었습니다. 주차도 겨우 할 정도로 차가 많더니, 어떻게 방이 다 찰 수가 있는지.. 아직 그렇게 성수기도 아닌데 말이죠. 예약을 미리 해뒀어도 방 배정은 순서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남은 방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할인을 받아 예약한 방이지만, 저층에 침대가 없는 방이라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다음 주와 다다음주에 회사에 친한 선배들도 휘닉스 평창을 예약했는데, 최대한 일찍 가서 체크인부터 하라고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휘닉스 평창은 생긴 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많이 낡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관리를 잘해서 깨끗하긴 하지만, 낡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는 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평창에 도착을 했으니, 저녁은 평창 한우를 먹어줘야겠죠? 휘닉스 평창에는 근처 한우집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차를 운전해가지 않아도 평창 한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평창한우마을에서 저녁식사

 

  평창한우마을은 최근에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전현무 아나운서가 한우 먹방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 유명세를 타서인지, 셔틀버스를 운영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손님이 정말 많았습니다. 고기의 맛과 가격은 평범했습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에 한우를 즐기기엔 좋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더워서 가게 안에서 식사를 했는데요. 나와서 보니 야외에 천막을 쳐놓고 테이블을 깔아놓아서, 밖에서도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날씨가 선선하다면 바깥 잔디밭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거도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평창 여행의 첫째 날이 끝났습니다. 사촌동생의 결혼식이 끝나고 움직이기 시작해서인지 많은 것을 하지 못했고, 차 막힘, 숙소, 음식 같은 게 조금씩 아쉬웠지만, 나쁘진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과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이니까요.

 

  다음 포스팅은 평창 가족 여행 둘째 날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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