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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og

[여행log]2박 3일 제주도 가족여행 - ② 애월

by 벨크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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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가족여행 2일 차에는 애월을 갔습니다. 2박 3일간 숙소가 표선 쪽(제주도 동남부)에 위치해서 애월까지 이동 시간이 길었는데요. 그래서 다른 곳으로 이동을 많이 하지 않고, 애월 근처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럼 2일 차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2박 3일 제주도 가족여행 - ② 애월

 

한담 해안 산책로

 

애월 산책로애월 해변

 

  애월의 한담 해안 산책로는 바다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저도 나름 남해안 바닷가에서 태어나서 바다를 봐도 시큰둥하고 별 감흥이 없었는데요. 애월의 바다, 제주의 바다는 우리나라 다른 곳의 바다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여태껏 봐온 바다는 대체로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애월의 바다는 정말 산뜻하고, 투명한 느낌이었습니다. 한담 해안 산책로는 바다를 구경하면서 산책하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한담 해안 산책로의 초입에서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투명 카약을 타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조금만 더 따뜻하고 바람이 덜 불었더라면 저도 투명 카약을 타보고 싶었는데요. 여분의 옷과 신발이 준비되지 않아서 결국 투명 카약을 타보진 못했습니다.

 

하갈비 국수, 노티드 도넛

 

  한담 해안 산책로는 유명한 관광지라서 그런지, 근처에 카페나 먹거리도 많았습니다. 작년 제주도 여행 때는 고기국수를 먹어보지 못해서, 고기 국수를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하갈비 국수는 한담 해안 산책로에서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갈비 국수

  하갈비 국수는 그냥 고기 국수와 하갈비 국수 두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요. 하갈비 국수도 맛있었지만, 저는 오리지널 고기 국수가 진짜 제주도 고기국수 같아서 더 좋았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야외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는데요. 굳이 밖에 나가지 않고 식당 안에서 식사를 해도, 충분히 애월의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담 해안 산책로가 꽤 길었던지라, 배가 고파서 금세 국수를 해치우고 밖에 나왔습니다.

 

애월 노티드 도넛애월 노티드 도넛

 

  디저트로 노티드 도넛을 먹기 위해 이동을 했습니다. 애월의 노티드 도넛은 플리마켓과 같이 있었는데요. 플리마켓의 분위기 특유의 분위기가 재밌었습니다.

 

상가리 야자숲, 하루필름, 구엄리 돌염전

 

  노티드에서 커피를 마셔서 카페인을 충전한 후 상가리 야자숲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런데 뭔가 있나?' 싶은 곳에 상가리 야자숲이 위치해 있는데요. 주차를 마치고 나왔을 때 느낌이 우도 정원과 비슷하여 약간 싸했습니다. 마침 입장료도 5000원으로 우도정원과 똑같아서 찝찝했는데요. 입장권을 판매하시는 사장님께서 무척 친절하게 차도 타주시고, 차를 천천히 마시면서 산책하라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셨습니다. 무인으로 이용하는 우도정원과는 다르게 사람 냄새가 났습니다.

 

상가리 야자숲상가리 야자숲

 

  상가리 야자숲이 좋았던 점은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우도정원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는데요. 우선 숲의 나무들이 잘 관리되고 있고, 이곳저곳에 포토존을 만들어 두어 사진 찍기에 좋았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엄마와 사진도 찍었네요. 조금 아쉬운 점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구경하는 시간이 짧았다는 점입니다. 사장님께서 계속 관리를 하시는 거 같아, 시간이 지나면 더 풍성한 볼거리가 있을 거 같습니다.

 

  상가리 야자숲 구경을 마치고, 하루필름이라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하루필름이 뭐 하는 곳인지 잘 몰랐는데요. 가보니 인생 네 컷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페였습니다.  동생이 앞으로 종종 하루필름에서 가족사진을 찍자고 얘기를 했는데, 좋은 아이디어인 거 같습니다.

 

하루필름구엄리 돌염전

 

  하루필름에서 목을 축이고, 근처에 구엄리 돌염전이라는 곳이 있어서 가보았습니다. 인스타용 사진을 찍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특별히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부가적인 설명이 있는 곳도 아니라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바닷물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갈 때, 저 주황색 돌로 특정량의 바닷물을 가두고, 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구조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녹산로 유채꽃길

 

  애월을 어느 정도 돌아보고 다시 숙소로 향하는 길에 동생과 엄마가 벚꽃을 구경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찾은 곳이 녹산로였습니다. 특정한 목적지가 있는 게 아니라 '녹산로'라는 길을 가는 거라 내비게이션을 찍고 움직이는데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길게 이어진 유채꽃과 벚나무가 환상적이었습니다. 별 기대 없이 갔는데 말이죠. 몰랐는데, 녹산로 유채꽃길은 해마다 축제를 할 정도로 유명한 꽃길이었습니다. 걸어서는 다 가지 못할 만큼 길게 유채꽃과 벚나무가 이어져있었습니다. 가족여행을 하는 시기가 유채꽃과 벚꽃이 만발하는 시기여서 운 좋게 화사한 꽃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봄맞이 꽃구경을 한다면, 녹산로 유채꽃길 정말 정말 추천드립니다.

 

  꽃구경을 마치고 숙소 근처에서 흑돼지를 먹는 것으로 2일 차 여행을 끝냈습니다.

 


  애월의 바닷가와 녹산로 유채꽃길은 봄이 오면 다시 가도 좋을 거 같네요. 기회가 된다면 여름에 제주를 가서 해수욕도 해보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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