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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og

[여행log]2박 3일 제주도 가족여행 - ① 우도

by 벨크 2023.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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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맞이하여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숙소와 렌터카는 제가 준비하고, 동생이 여행 계획을 짜왔는데요. 작년에도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났지만, 제주도는 정말 갈 곳도 많고 시기마다 볼거리도 달라서 여러 번 가도 질리지 않는 거 같습니다.


2박 3일 제주도 가족여행 - ① 우도

 

  작년 제주도 여행은 오후 비행기를 타고 느긋하게 출발하고, 느긋하게 도착을 해서 그런지 많은 곳을 둘러보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큰 마음을 먹고 아침 7시 비행기로 출발을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덕분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7시 비행기를 타고 아침 일찍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제주 김만복에서 아침식사

 

제주 김만복

  제주 공항에서 렌터카를 찾고 바로 이동한 곳은 제주 김만복이라는 김밥집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모두 배가 고픈 상태였습니다. 전복내장 비빔밥에 커다란 계란말이로 속을 채운 김밥은 간이 삼삼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거기에 오징어무침을 곁들여 먹으니 맛이 괜찮더라고요.

 

  렌터카를 찾고 보니, 스마트폰 차량 거치대가 없어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렌터카로 제주도 여행을 가신다면, 송풍구용 차량 거치대를 하나 준비해서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행히 최신 모델 자동차를 렌트해서 저는 애플 카 플레이로 내비게이션을 사용했습니다.

 

본격적인 우도여행 - 망루등대, 유채꽃 밭

 

  김만복 김밥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성산항으로 움직였습니다. 목요일이고, 정오도 되지 않은 시간이었는데도 우도로 떠나는 배에는 많은 사람들이 타 있었습니다. 우도에 도착을 하니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도 무척 많았습니다. 우도 선착장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전기 자동차를 렌트했는데요. 가까이에 있어서인지 렌트한 전기 자동차가 너무 낡고 후졌습니다. 선착장에서 조금 거리가 있을수록 좋은 전기 자동차를 렌트할 수 있는 거처럼 보였는데, 우도에 갈 계획이 있다면 괜찮은 전기 자동차를 렌트하시는 걸 권합니다.

 

  전기 자동차를 렌트해서 해안선을 따라 움직이니 유채꽃이 만발한 곳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채꽃 밭 근처에 자동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유채꽃 밭의 유채꽃은 우도 주민분들이 씨를 받아서 기름을 짜는 용도로 키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합니다.

 

우도의 유채꽃망루등대

  유채꽃구경을 하고 또 해안선을 타고 달리다 보니, 망루등대가 나왔습니다. 우도는 해안선을 타고 전기 자동차로 달리면 금세 관광을 마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습니다.

 

우도정원, 검멀레해변 - 땅콩 아이스크림과 전복밥

 

  목이 말라서 아이스크림과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우도 정원이라는 곳으로 움직였습니다. 우도 정원은 야자수를 예쁘게 심어 놓은 곳인데요. 여름이 오기 전에 가서인지 생각보다.. 볼 곳은 없었습니다. 입장료가 5000원이었는데.. 솔직히 좀 아까웠습니다. 여름에 오면 좋을 거 같아서, 다음번엔 여름에 찾아와서 정확한 판단을 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우도정원우도정원

 

  야자나무 정원 말고도 다른 콘셉트의 정원들은 많았는데.. 꽃이 필 때가 아니어서 그런지 조금 초라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산책하는 느낌으로 우도 정원을 구경하고, 검멀레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우도의 진짜 장관은 검멀레 해변이었습니다. 모래가 검은색이어서 검멀레 해변이라는 이름인 거 같은데요. 깎아지는 듯한 검은 절벽과 깨끗한 바닷물, 넓게 펼쳐진 수평선이 정말 "장관"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렸습니다.

 

  그래서인지 검멀레 해변 근처에는 우도 아이스크림이나 한라봉 아이스크림 등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대표적인 우도 먹거리들도 같이 팔고 있었습니다. 검멀레 해변을 보면서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고, 가족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면서 해변을 걷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검멀레해변검멀레해변

 

  검멀레 해변을 걸으면서 좀 뜬금없이, 고향 거제의 몽돌 해수욕장이 몇 천년쯤 지나 몽돌이 파도에 부서지면 검멀레 해수욕장처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돌이의 뜬금없는 망상을 끝내고 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버지는 짜장면이 드시고 싶다고 하셨지만.. 불효자인 제가 짜장면은 마라도에서 먹는 거라고 얘기하고.. 전복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 전복밥을 드시고 우도를 나가야 하는 타이밍에 짜장면이 드시고 싶다고 하셨지만.. 불효자는 웁니다..)

 

  검멀레 해변 근처에 소섬전복이라는 전복 식당에서 전복 물회와 전복밥을 먹었습니다. 기본 서비스로 나오는 흑돼지 구이를 전복장이랑 같이 먹으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전복장에 전복밥을 비벼 먹는 거도 맛있었고요... 전복장을 하나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너무 오버인 거 같아서 참았습니다.

 

소섬전복 전복물회와 전복밥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전복 물회나 전복밥이 아주아주 맛있었다기보다, 전복장이 아주아주 맛있었던 거 같습니다.

 

  밥을 먹고 전기 자동차를 반납하니 시간이 오후 4시가 넘어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해안선 따라 전기 자동차를 달려 3,40분이면 구경한다는 우도를 엄청 오랜 시간 돌아다니며 구경한 거 같아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도 저도 여행 일정을 타이트하게 세우는 편이 아니라 첫째 날에는 우도만 구경했습니다. 물론 2일 차, 3일 차도 마찬가지로 빡빡하게 돌아다니지는 않았습니다. 하하..!

 

  여행이 끝나고 돌아보니 아버지가 드시고 싶다는 짜장면을 못 먹은 게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내년에는 부모님과 마라도를 꼭 가봐야겠습니다.

 

  다음번엔 둘째 날 여행기를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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