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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log

[독서감상] 거인의 노트 - 기록하고, 되뇌고, 말하라!

by 벨크 202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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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인 김익한 교수는 내가 평소에도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였다. 어느 날 밤 잠이 오지 않아, 만화책을 대여해 볼 생각에 e북 서점에 들어갔는데,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김익한 교수였다.

 

  나는 원래도 무엇이든 읽고, 쓰는 걸 좋아해서 기록학자인 그의 책이 문득 궁금해졌다. 유튜브에서 얘기하는 것과는 무엇이 다를까? 호기심에 읽기 시작해 새벽까지 읽게 , 거인의 노트에 대해서 정리해 본다.

 


거인의 노트 - 기록하고, 되뇌고, 말하라!

 

거인의노트 ebook

 

기록하라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라!”라는 이야기가 있다. 자기계발 서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문장이다. 이 책의 제목이 거인의 노트인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서 거인이란 선구자. 즉, 쌓아 올려진 지식을 이야기한다. 인간이 기록이라는 것을 시작한 이후로 이 거인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도 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타 거인을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

 

  기록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자만, 가장 쉽게 와닿는 건 핵심 키워드 세 가지를 기록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혹은 문득 떠오른 생각들의 핵심 키워드 세 가지를 뽑아 기록하는 것이다. 아직 기록하고, 메모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무언가를 기록하고 메모하고 싶지만 그게 어색한 사람들에게 기록을 시작하는 정말 좋은 방법인 거 같다.

 

  책을 읽거나, 학습을 하고 그것을 기록하려다 보면 책에 있는 문장이나 공부했던 것을 그대로 복사하여 기록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기록이라는게 무척 지루하고, 남는 게 없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반면, 핵심 키워드 세 가지를 기록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있는 그대로를 베껴 기록하는 행위에서 나의 사고가 개입하게 된다. 또, 완성된 문장이 아니기 때문에 그 기록을 다시 읽을 때에도 나의 사고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이든 자신만의 기록을 쌓아가는 것이다. 무엇을 기록하던, 기록하는 순간 그건 거인의 노트가 것이다.

 

 

되뇌어라

 

  우리가 기록을 하면서 가장 많이 놓치는 것은, 기록을 하고 그것을 다시 보지 않는 것이다. 학습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 학습에 가장 핵심은 바로 “인출”이라고 한다. 머릿속에 있는 것을 다시 끄집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대로 복사하여 기록한 것은 썩 좋은 기록이 아닌 거 같다.

 

  기록한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려면, 즉 “자기화”시키려면 기록한 것을 자꾸 끄집어내야 한다. 일정한 주기로 기록한 것을 다시 읽고, 그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여 또 다른 노트에 주제별로 분류하여 정리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주제별 분류 노트를 꺼내 읽어보자.

 

  어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릿속에서 문제를 계속 끄집어내 보는 것이다. 문제를 물고 늘어져 해결할 때까지 놓지 않는 것도 좋다. 하지만 좋은 방법은 일상 속에서 문제를 끄집어내 자꾸 되뇌어 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생각지 못한 좋은 해결책을 찾을 있다. 모두 그런 경험들이 번쯤 있을 것이다. 나도 많고, 메카트니가 꿈에서 Yesterday 들은 것도 이런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말하라

 

  사람은 말을 할 때, 생각보다 뇌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요즘은 뇌를 사용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지만, 말을 하다 보면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구체화되고, 명료해진다.

 

  우리는 말을 하면서 머릿속에 있는 것을 또 한 번 인출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타인에게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려다 보면, 보다 명확해진다. 말이라는 것은 결국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화가 더 잘되기도 한다.

 

  말을 하기 어려운 내용이나, 말을 들어줄 사람이 적당하지 않으면 지금 내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것처럼 글로 써보는 것도 좋은 거 같다. 거인의 노트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기록하고, 되뇌고, 말해야 하는지 명료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요즘 회사에서 일이 바빠서, 블로그 포스팅을 전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주말에 짬을 내서라도 쓰다 버릇해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쉬고 싶단 생각에 마음먹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포스팅도 기록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짬을 내서그간 읽은 책과 일상을 정리해 보자,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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