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제가 한창 명상에 대한 책을 읽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회사 동기가 갑자기 요즘 무슨 책을 읽는지 물었습니다. 그러더니 자신이 최근에 읽은 책을 한 권 추천해 주며, 읽어보라 빌려주었습니다. 그 책이 바로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30 lessons for living> 인데요. 개인적으로 한글 번역 제목이 입에 잘 붙지 않고, 실제로 읽어 본 책이 주는 느낌에 비해 너무 감성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늘 원제목만 기억에 남겨 놓고, 구글링을 해서 한글 번역 제목을 찾아보게 됩니다. 그럼, <30 lessons for livig>에에 대한 독서 감상을 시작하겠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나이 듦을 두려워 말자
노인들에게서 얻는 삶의 지혜
이 책은 사회학자인 칼 필레머가 노인학을 연구하기 위해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하다가 이들의 지혜에 감탄해 그들의 이야기를 몇 가지 주제로 묶어서 출판한 것입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우리의 삶을 거시적으로 들여다봤을 때, 그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결혼, 일, 육아, 나이 듦.. 이는 세상이 무수히 변해도 인간이 필수적으로 겪게 되는 일들입니다. 이 책에서 [인생의 현자]라고 불리는 노인들이 이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바가 대동소이합니다. 어쩌면 뻔하게 들릴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절실할 수도 있는 30가지의 이야기들 중에 제가 뜻깊게 받아들인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가치관을 확립하고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과 결혼하라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다루는 주제는 바로 결혼입니다. 100세 시대, 30대에 결혼을 하여 살게 되면, 인생의 3분의 2를 함께 살아가게 되는 게 바로 배우자입니다. 요즘은 이혼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풍토가 점점 짙어지는데요. 그럼에도 [평생 베필]이라는 말이 없어지지 않듯,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고 배우자와 함께 삶을 살아가는 일은 바뀐 세상에도 중요합니다.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해낸 [인생의 현자]들은 이 결혼에 대해 하나 같이 이야기합니다. 가치관이 맞는 배우자와 결혼하라고,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자신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말에 책을 잠시 덮고 생각해 봤습니다.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가치관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건 무엇이 있을까?}
잘 떠오르는 게 없었습니다. 좋은 배우자를 찾으려고 하기 이전에 나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그 가치관을 공유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모든 일에서 배울 것을 찾아, 열심히 배워라
논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인생의 현자]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즐겨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직업을 구할 나이가 되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든 배울 점을 찾아서 일하라고 합니다. 논어의 구절과 딱 맞아떨어지는 조언이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거 같습니다. 처음엔 싫었다가도, 하다 보면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되는 일들도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일을 하든 적극적으로 배울 점을 찾고, 열정적으로 그 일을 해내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마라,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지 마라, 바로 오늘 행복하기로 마음먹어라.
[인생의 현자]들은 모두 노쇠하여 신체적인 한계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늘 생기가 넘치고, 새로운 일을 찾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멋진 일이라고 말합니다. 여전히 세상에는 새로운 것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 미래의 나이 든 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불행하지 마라고 말합니다.
지금 오늘의 {나}가 내가 살아가는 시간 중 가장 젊은 {나}입니다. 가장 젊고, 아름다운 순간을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불행하게 보내는 건 바보 같은 일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나는 오늘 행복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놀랍게도 정말 그 하루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걸 인지하고 실천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저는 오늘 하루를 행복하기로 마음먹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살아감에 필요한 30가지 교훈 중 제가 인상 깊게 봤던 부분들을 소개 해보았습니다. 제가 소개 드린 내용 말고도, 육아나 결혼, 인생에 대한 다른 교훈들이 많은 책입니다. 지금의 제가 아닌 미래의 제가 읽으면 또 다른 부분에서 깨달음을 얻게 될 수도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뻔하지만 위로가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다음 번엔 다른 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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