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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log

[독서감상]도파민네이션 - 일단 참아라!

by 벨크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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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유튜브를 보다가 도파민네이션의 작가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많은 종류의 중독과 싸우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지라, 도파민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읽게 된 책, 도파민네이션에 대한 감상 시작해 보겠습니다.


도파민네이션 표지
도파민네이션

도파민네이션 - 일단 참아라!

 

흥미로운 시소 이론

 

  도파민네이션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도파민의 작용과 그에 대한 반작용이 마치 시소처럼 동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심리 상태를 관장하는 시소가 있습니다. 쾌락과 고통이라는 양면을 가지고 있는 이 시소는, 평행을 유지하기 위한 방향으로 정신과 신체를 동작시킵니다. 따라서 중독물질을 사용하여 쾌락 쪽 시소를 강하게 누르면(도파민이 강하게 분비되면), 우리의 정신이 평행을 유지하기 위해 고통 쪽 시소를 누르려고 합니다. 그래서 중독물질의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시소가 되려 고통 쪽으로 기울어 정신적으로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시소를 평행으로 만들기 위해 쾌락, 즉 중독물질을 다시 찾게 되는 것입니다.

 

  도파민을 강하게 분비시키는 것이 오히려 정신적인 고통을 유발하고, 그 고통으로 인해 다시 도파민을 강하게 분비시키는 중독 물질을 찾게 되는 것이죠. 거기다 대부분의 중독물질은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시간의 지속성이 짧아, 늘 고통 쪽 시소가 눌려있게 한 다는 것입니다.

 

  이 악순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파민을 강하게 분비시키는 중독물질을 끊어내고, 고통을 한 동안 참아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정신이 고통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시소를 평행으로 만들기 위해 쾌락 쪽 시소를 자연스럽게 누르게 됩니다.

 

2% 부족한 내용에 대한 아쉬움

 

  마약과 같은 중독물질이 도파민을 강하게 분비시켜 정신과 신체를 망가뜨리지만, 도파민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파민은 우리가 목표한 바를 이루어냈을 때에도 분비되기 때문에,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파민 분비 메커니즘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죠. 그 대표적인 이론이 스키너의 행동-보상 메커니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파민네이션'은 도파민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오직 중독에 대한 이야기만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중독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도 일단 3~4주간 무작정 참아내는 것입니다. 물론, 3~4주간 중독물질을 참아내기 위해 도움이 되는 방법들도 소개합니다만, 제가 원한 도파민에 대한 이야기는 '중독'만이 아니었기에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아쉬움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한 가지 더 재밌었던 점은 시소 이론을 역이용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고통 쪽 시소를 강하게 눌러 우리 정신이 쾌락 쪽 시소를 누르게 만드는 것이죠. 찬물 샤워를 한다던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게 되면 그 후에 희열을 느끼게 되는 이유를 알 수 있어서 아주 재밌었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책 제목을 '도파민네이션'이 아니라 '중독'이라고 지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파민에 대한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우리가 무언가에 중독이 되는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도파민네이션'에 대한 감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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