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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log

[독서감상]저주토끼 - 기괴함 속의 쓸쓸한 이야기

by 벨크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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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팀장님의 추천도서 두 번째 저주토끼입니다.

 

  단편 소설 모음집인지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첫 번째 글이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모두 읽게 되었습니다. 호흡이 너무 짧아 저는 단편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무척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저주토끼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저주토끼 커버
저주토끼 책 커버

저주토끼 - 기괴함 속의 쓸쓸한 이야기 

 

기괴함과 기묘함 사이의 어두운 이야기

 

  원래도 무서운 이야기에 몰입을 잘하는 편입니다. 저주토끼 이야기부터 어딘가 소름 끼치면서 기묘한 이야기들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마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라는 TV프로그램을 책으로 읽는 거 같습니다.

 

  아주 오래된 옛날이야기부터 로봇이 나오는 공상 과학적인 미래 이야기까지 시간과 시대를 관통하는 다양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쏟아져서, 지루할 틈 없이 읽었습니다. 특유의 무겁고 무서운 분위기에 글을 읽어가는 내내 긴장감이 유지되어서 책을 읽다 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특히 재밌게 읽었던 단편은 책의 가장 먼저 등장하는 "저주토끼"라는 이야기입니다. 저주토끼 이야기는 이대로 끝나기엔 너무 아쉬워 뒷얘기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자꾸 들었습니다.

 

곱씹으면 쓸쓸한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를 모두 읽고, 페이지를 넘기면 나타나는 작가의 말의 첫 문장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은 "쓸쓸한 이야기의 모음"이라는 말입니다. 그걸 읽는 순간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게 어딜 봐서 쓸쓸한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오히려 무서운 이야기에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문장을 읽고, 방금 막 읽었던 마지막 이야기부터 다시 되짚어가며 읽어 온 이야기들을 곱씹어보았습니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등장인물 하나하나 외롭지 않은 인물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외로움과 쓸쓸함 때문에 그런 나사 빠진 환상을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가의 말까지 모두 읽고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덮었습니다. 단편소설 모음집이지만, 책을 모두 읽고 곱씹으면서 이야기 하나하나 속에 숨겨진 쓸쓸함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작가의 말을 읽고 나서 이야기를 곱씹기까지 마치고 나니, 책의 여운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단편소설 모음집을 읽고 리뷰하는 건 정말 어려운 거 같습니다.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모음집이 관통하는 하나의 맥락을 파악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주토끼 같은 경우에는 마지막의 작가의 말 덕분에 무척 마음에 와닿는 단편집이었습니다.

 

  공포,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하루에 짧게 짧게 읽기에 무척이나 좋고, 이야기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쓸쓸함을 느껴보면 재밌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또 다른 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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