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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log]2박 3일 평창 가족 여행 - ④ 허브나라농원

by 벨크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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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여행의 마지막 날인 셋째 날은 가족 모두 다음날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긴 시간을 함께하진 못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저는 기차역으로, 부모님은 차를 타고 집으로 내려가셔야 했기 때문에요.

 

  그럼 짧지만 인상 깊었던, 평창 여행의 마지막날의 기록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2박 3일 평창 가족 여행 - ④ 허브나라농원

 

이효석 문학의 숲으로 헛걸음 그렇게 찾아가게 된 허브나라농원

 

  늘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각자의 이동 시간 때문에 많은 일을 하지 못했는데요. 이번 평창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로 점심 전에 잠깐 할 거리를 생각해 봤습니다.

 

  처음엔 간단하게 리조트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탁 트인 평창을 눈에 담고, 커피를 한 잔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요. 여행 중 엄마가 '메밀꽃 필 무렵'과 이효석 작가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셔서, 이효석 문학관을 가볼까 했습니다.

 

  저는 과거에 이효석 문학관을 이미 두 번이나 방문해 봤는데요. 이효석 문학관까지 거리를 찾아보다가, 이효석 문학관뿐만 아니라 '이효석 문학의 숲'이라는 여행지가 생겼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진을 찾아보니, 박물관 같은 그냥 문학관보다 산책을 하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효석 문학의 숲'으로 가보았습니다.

 

  이효석 문학의 숲은 리조트와 꽤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금방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효석 문학의 숲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스스로를 탓하며, 다른 행선지를 찾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꽤 평점이 높은 여행지를 찾았는데요. 그게 바로 '허브나라농원'이었습니다.

 

허브나라농원 입구허브나라농원에 흐르는 계곡

 

  허브나라농원은 건축가인 남편, 조경사인 아내가 직접 만든 관광지인데요. 넓은 부지에 오밀조밀하게 허브와 꽃을 심어놓아서 꽃구경을 하면서 산책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급하게 찾은 거치곤 부모님도, 동생도 모두 만족해서 다행이었습니다.

 

  허브에 대한 다양한 설명과 꽃구경을 하며 걷고 있는데, 유치원에서 소풍을 온 건지 한 무리 어린이들이 뛰노는 게 보입니다. 잘 살펴보니, 어린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놀이터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분들도 찾기 좋은 관광지처럼 보였습니다.

 

포시즌 정원셰익스피어 정원
허브나라농원의 정원허브나라농원 캐모마일
모아보니 전부 초록초록한 사진 밖에 없네요

 

  허브나라농원을 거닐며 가장 좋았던 점은, 조경을 한 부부의 마음이었습니다. 산책을 하다 보면 유난히 벤치와 의자가 많이 보였는데요.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긋이 앉아서 허브향을 맡으며 쉬길 바라는 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입구에서 받은 지도를 따라가 보면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곳도 나타납니다. 정말 뼛속까지 시리더라고요. 그 외에도 터키 박물관, 허브 체험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할 거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메밀꽃 회관에서 곤드레 돌솥밥으로 마지막 점심

 

  허브나라농원에서 나와서 이제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하러 '메밀꽃 회관'으로 향했습니다. 엄청 특색 있진 않지만 부모님이 좋아하실만한 메뉴라서 미리 골라봤습니다.

 

 

  온 식구 모두 곤드레 돌솥밥을 주문했는데요. 산채정식과 마찬가지로 밑반찬이 휘둥그레하게 많이 나왔습니다. 밑반찬 모두 간도 적당하고 맛있더라고요. 엄마는 무엇보다 진짜 돌솥에다 밥을 해줘서 좋았다고 합니다. 요즘엔 진짜 돌솥에 밥을 해주는데 잘 없다고 하시면서요.

 

  고기반찬이 없다고 동생이 싫은 소리를 했지만, 다행히 동생 빼고는 모두 만족하며 식사를 했습니다. 평창을 여행하면서 먹은 음식들이 다 건강하고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강된장이 빠지지 않는다는 점도 재밌었구요.

 


  메밀꽃 회관에서 식사를 마친 후, 평창역으로 차를 몰아 저만 내렸습니다. 아버지가 운전해서 평창역을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또 마음 한 편이 먹먹해지더라구요.

 

  지금까지 길고 긴 평창 가족여행 기록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다른 기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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